0. 서두



아이폰이 무선충전을 지원하면서부터 평소 무선충전에 시큰둥 했던 사람들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는 무선충전에 관한 상식을 전해보고자 합니다.


개인적으로 무선충전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시작은 2014년 Verizon LG G2를 구입하면서 부터...

Verizon G2는 다른 G2와는 달리 배터리 일체형입니다. 대신 무선충전 기능이 들어가 있죠.


이때만 해도 무선충전이 달려있는 녀석은 거의 없었습니다. LG G Pro, 넥서스4, 넥서스5, 몇몇 루미아 정도?


<LG G2 VS980>


이때만 해도 무선충전이 뭐냐.. 무선전화기 충전하는거처럼 하는건가? 이러면서 잘 모르기도 했고 관심도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호기심에 무선충전기 라는걸 구입하고 신세계를 경험했죠 +_+


그 이후는 무조건 무선충전을 지원하는 폰만 구입했습니다.


LG G2 Verizon

Google Nexus 5

Microsoft Lumia 830

LG G Pro

삼성 Galaxy S6 Edge

삼성 Galaxy S7

Motorola Moto Z Droid (with Wireless Charging Mod)



약 4년간 무선충전으로만 충전을 하면서 각종 무선충전기 및 무선충전패드를 구입했었는데요.

잘 되는것도 있고 안되는것도 있고..

여러 조합을 쓰면서 알아야 할점 및 느낀점을 적어보자 합니다.




1. 무선충전은 크게 Qi 와 PMA로 나뉩니다.



이 두가지 방식은 사용방법은 동일하게 폰을 충전기에 올려놓는 것이지만 방식이 전혀 다릅니다.

이 둘은 호환되지 않아요.

PMA는 Powermat이라고, 초창기 무선충전이 자리잡기 시작할때 나왔던 규격입니다.

그러나 요즘 대세로 자리잡은건 Qi 입니다. 아이폰에 들어있는것도 Qi죠.

최근 무선충전이라 하면 전부 Qi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스타벅스에 가면 각 자리마다 무선충전을 할수있게 동그란 모양이 있습니다.

요녀석은 PMA입니다. ㅎㅎㅎ

Powermat쪽에서 Qi가 자리잡기전에 먼저 스타벅스와 결탁하여 PMA로 쫙 깔아버렸는데요.

덕분에 아이폰은 스타벅스에서 무선 충전이 불가합니다.

단, 라이트닝포트가 달린 PMA 무선충전 리시버를 빌려준다 하니.. 필요하시면 서버에 부탁하여 받아서 써도 되겠죠.


< 이렇게 말이죠.. 사진출처 : www.digitaltrends.com >


근데 최근 스타벅스에서 Qi로 무선충전기를 교체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이폰이 Qi를 채택했으니 Qi로 가려는 모양입니다.


갤럭시는 PMA도 지원합니다. 즉 갤럭시는 Qi와 PMA 겸용. 스타벅스에서 PMA든 Qi든 다 지원합니다.

Moto Z Mod도 Qi / PMA 모두 지원합니다.

그외 폰들은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Qi만 지원하겠죠?




2. Qi도 일반 무선충전과 고속 무선충전이 있습니다.



예전까지는 일반 속도로 충전하는 무선충전밖에 없었는데, 갤럭시 S7으로 오면서 그 이후 갤럭시들은 고속 무선충전을 지원합니다.

해당되는 기종은 현재까지는 갤럭시S7, S7엣지, S8, S8플러스, 노트7, 노트FE, 노트8 이구요. 그 이후 모델들도 다 지원 하겠죠?


그런데 이 고속무선충전이 Qi Standard가 아닌 삼성 전용 규격이라는게 문제입니다...

Qi 1.2.3이 고속무선충전용 Standard인데요, 삼성은 일반무선은 Qi규격으로, 고속무선은 자체규격으로 넣었어요.

그래서 삼성용 고속무선 충전기를 갤럭시가 아닌 다른 폰에 물리면 일반속도로만 충전됩니다.


최근 나온 LG V30이 Qi 1.2.3 Standard 고속 무선충전을 지원합니다.

이 폰을 고속충전하려면 꼭 V30이라고 명시된 충전기를 쓰셔야해요. 삼성 무선충전기는 V30과 고속충전이 안됩니다.





3. 무선충전은 에너지 누수가 있습니다. --> 발열이 있습니다.



무선 충전을 하면 폰이 따뜻해지는걸 보실수 있습니다.

따뜻하다는건 열이 발생한다는 것이고, 그 말은 전기에너지가 열에너지로 변환된다는 이야기인데요..

열이 나는만큼 에너지 손실이 일어나는 겁니다.


보통 Qi규격에서는 1/3정도 에너지 손실이 생겨요.

일반속도의 무선충전의 경우 전원 -> 무선충전기로 5V - 1.5A로 전기를 보내주면, 폰에서 받을때는 5V - 1A로 받습니다.

이때 5V - 0.5A, 즉 2.5W는 열로 날아갑니다. 그래서 따끈따끈해 지는 것이구요.

즉, 무선충전으로 전화기를 두번 충전하면 실제로 세번 충전하는 만큼 전기를 쓰는것이죠.

근데 그래봐야 전화기가 에어컨이나 히터도 아니고... 전기세 걱정할만큼 쓰지는 않습니다.


이때 우리가 눈여겨 봐야할 내용은..

무선충전이 5W충전이니, 10W 충전이니, 15W충전이니 하는 말이 많은데요.

일반적으로 폰이 받는 출력을 말합니다.

일반속도 무선충전은 5W입니다. 폰이 5V - 1A를 받기 때문이죠.

그런데 실제 쓰는 전기는 7.5W, 5V - 1.5A를 쓴다고 보면 됩니다.

갤럭시에서 쓰는 고속 무선충전의 경우 10W입니다.

입력은 9V - 1.67A로 15W를 입력받고, 실제 충전은 9V - 1.11A, 10W로 충전됩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충전기 내에 충전코일과 전화기의 코일 위치가 잘 맞지 않는 경우 충전이 느려지는데요.

이때 무선출력을 맞추기 위해 전기를 더 끌어옵니다. 근데 위치가 어긋나서 충전이 잘 안되니 손실이 더욱 커지죠.

혹시 무선충전 중 폰이 생각이상으로 너무 뜨거워진다면, 충전기와 폰의 충전위치가 잘 안맞은 것일수 있습니다.


제가 직접 실험해본 결과,

위치가 잘 맞지 않으면 파워를 5V - 2A까지 끌어옵니다.

그런데 폰에서는 5V - 0.5A정도로 받아요. 이때는 손실이 7.5W. 엄청 뜨거워집니다.





4. 고속 충전은 발열제어가 필수... 좋은 충전기를 쓰세요.



위에서 설명했듯, 일반 무선충전은 2.5W가 열로 변환되기에 발열이 그리 크지 않습니다. 조금 따뜻한 정도?

그런데 삼성의 고속충전의 경우 손실이 5W죠. 두배나 많은 열이 발생합니다.

폰 자체는 완전 싸구려 중국폰이 아닌 다음에야 발열제어 회로가 있기 때문에, 너무 뜨거워지면 자체적으로 충전을 중단합니다.

그런데 충전기는?

삼성 정품의 경우 팬이 내장되어 있어서 뜨거워지면 팬이 돌면서 식혀주는데,

싸구려 중국제는 그런거 없습니다. 엄청 뜨거워요...

이렇게 뜨겁게되면 충전기 기판에 영향이 가고, 결국 망가지게 되죠.

그냥 망가지면 다행인데.. 잘못하면 불납니다.


요즘 나오는 Qi 1.2.3규격의 V30은 15W 충전이라는데, 발열이 더욱 많을것으로 생각되는데요.

이럴수록 충전기는 좋은걸로 사셔야겠죠?


개인적으로는 고속 무선충전보다 일반속도의 무선충전을 추천합니다.
발열에 신경쓰지 않아도 되고, 규격도 신경쓸 필요 없구요.
특히 요즘 삼성 노트7의 배터리 폭발문제 때문인지 삼성에서 고속무선충전을 너프시켜서, 그렇게 빠르지도 않습니다.


(클리앙 윤실장님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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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충전시 발생되는 발열이 심할 경우 배터리의 수명에 지장을 줄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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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같은 Qi라도 궁합이 있습니다.



제가 무선충전을 여러 기기, 여러 충전기에서 사용하면서 느낀점은, 궁합이 있다라는 겁니다.

궁합이 맞지 않으면 충전이 잘 안되요.

PMA와 Qi처럼 방식이 아예 다르면 작동조차 되지 않지만, 궁합이 맞지 않으면 작동은 되는데 충전이 잘 안됩니다.

제가 겪었던 궁합이 맞지 않아서 생기는 현상은...


1) 충전시 100%가 안되었는데 충전기 자체가 저절로 꺼지고 충전이 안된다. 폰을 다시 들었다 내려놓으면 다시 충전이 시작된다.

  -> 이 경우 잘때 폰을 충전기에 올려놓고 아침에 보면 충전이 안되어있는 현상이 벌어집니다.


2) 3초마다 충전이 되었다 안되었다를 반복한다.

  -> 충전 인식이 되고 시작하려고 하면 끊기고 다시 인식되고를 반복, 결국 충전이 되지 않습니다.


3) 90~95% 충전후 2번 현상이 생긴다.

  -> 이 경우는 그나마 90%정도는 충전이 되니 괜찮지만, 역시 제대로 되는건 아니죠.


아마도 100% 충전되었을때 과충전을 방지하기위한 시그널이 폰과 충전기 사이에 잘 맞지 않는것 같아요.


많은 테스트 결과, 갤럭시에서는 이런 현상이 전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갤럭시는 싸구려 충전기든 좋은 충전기든 가리지 않고 모두 충전이 잘 되었어요.

그외 테스트해본 모든 폰에서는 다 발생합니다.

그러나 같은 충전기에서 다 같은 현상이 발생하는건 아닙니다.

예를들어 A충전기에서 A폰을 충전할때 2번현상이 생긴다.. 근데 B폰을 쓰면 괜찮을 수도 있구요.

반대로 B폰과 B충전기 사이에 문제가 있는데, B폰과 A충전기는 괜찮을 수도 있어요.

케바케 입니다.


최근 커뮤니티의 글을 보니 LG V30도 충전에 문제가 있다는 글이 종종 있는데요.

이것 역시 궁합문제로 보입니다.

다른 충전기를 쓰면 괜찮을수도 있습니다.


제 Moto Z 무선충전MOD가 너무 궁합을 많이타서 이렇게 알게된건 아닙니다.


(클리앙 버거는와퍼님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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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이런 궁합문제가 아닌데도 저런 현상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경우는 무선충전기로 들어오는 전원 자체가 부족해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1A 이하 충전기는 안되구요. 1.5A 이상 쓰시는게 좋습니다. 보통 2A 충전기를 권장합니다.


나는 2A충전기 연결했는데도 이상하다면?

케이블을 확인해보세요. 싸구려 케이블은 케이블 자체가 1A이상 전달을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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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면...


무선충전이 잘 안된다?

전원 충전기 용량이 넉넉한지, 그리고 케이블도 싸구려 중국산 케이블은 아닌지 확인하시구요.

다 괜찮은데도 문제가 있으면? 그러면 궁합문제 일껍니다.






6. 무선충전패드는 너무 조잡합니다.



무선충전 없는 기기도 무선충전을 할수있게 만들어주는 무선 충전 패드...

왜 현재폰은 무선충전 없이도 사용하는가? 하면,


무선충전 패드, 아마존에서 wireless charging receiver 하면 검색되는 이녀석만 있으면 어떤 폰이든 무선충전이 가능합니다.


<wireless charging receiver : 출처 Amazon >


저렇게 USB포트(구 아이폰은 라이트닝포트)에 연결후 폰 뒤에 붙이고 케이스를 씌우면 완벽!

그러나 저 방법도 문제가 많더라구요.


제가 6개월 이상 써본 결과 못쓸 물건이라고 결론을 지었습니다.

1) 발열이 너무 심합니다.

폰에 내장된 회로가 아닌, 손가락 한마디 정도 넓이의 얇은 회로가 무선충전 코일을 5V로 변환시켜 USB로 보내주는 구조인데요.

발열제어가 잘 안되는건지, 아니면 손실이 많은건지... 무선충전 기능이 내장된 폰보다 발열이 훨씬 많습니다.

이것때문에 충전하다가 폰에서 과열 경고가 자주 떴었어요. 과열때문에 충전중 충전이 안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발열로 에너지가 많이 손실되어서 그런건지, 충전속도가 너무너무 느려요.
화면을 켜놓으면 오히려 배터리가 떨어질 정도입니다.
한 예로, 제가 자기전에 20%정도 배터리가 남았을때 충전을 시작해서 아침에 일어나보니 90%정도까지밖에 충전이 안되었습니다.


2) 내구성이 너무 떨어집니다.

특성상 최대한 얇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저 검은 부분은 종이 또는 쉽게 찢어질만한 얇은 랩 같은 재질인 경우가 많은데요.

그 안에 작은 회로가 있습니다.

조금만 충격이 가면 회로가 부러집니다...

또한 열이 많이나서 그런건지, 몇개월 쓰면 작동을 안하는 경우도 많아요.


3) 아주 얇지만 그래도 케이스안에 넣기엔 부피가 크다.

아무리 얇아도 안에 회로기판이 있습니다. 이것까지 같이 해서 폰 케이스를 씌우면?

하드케이스는 안될꺼 같구요. TPU나 실리콘 케이스는 들어가긴 한데 뒷면이 불룩하게 나옵니다.


4) USB포트(라이트닝포트)를 사용할수 없다.

이 단점은 꽤 큽니다.

무선충전 하기 때문에 폰에 선을 연결할 일이 없을것 같지만, 의외로 연결할 일이 있어요.

충전하면서 폰을 써야한다던지,

아주 가끔이지만 피씨에 연결해야 한다던지,

또한 요즘 폰들은 이어폰 단자가 없어서 이어폰을 연결해야 한다던지...

그때마다 뺐다 꼈다 하기엔 너무 불편합니다.



결론은...

무선충전 하려면 무선충전 지원 폰을 사세요. 저건 못쓸 물건입니다.

제 경우 Moto Z에 이 충전패드 연결해서 사용하다가, 결국 무선충전MOD로 정착했습니다.


(클리앙 애기늑대님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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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외부 충전패드의 경우에는 성능은 딱 가격 따라 가더군요.

예시로 드신 제품같이 검정색의 일반 제품들은 저도 도저히 써먹지 못할 수준이라..

타오바오에서 꽤 비싼 제품들(검정색 일반 제품들 대비 3~4배 수준)을 구매해서 사용해봤는데요..

아주 만족하면서 사용했었습니다. 발열도 저가형과 비할 바 아니었구요.

이번 아이폰8 같은 경우에는 외부 충전패드 충전 속도가 오히려 더 빠르기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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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마치며..



제가 무선충전에 관심을 가지고 사용한지 몇년, 이제는 무선충전 아니면 불편할 정도입니다.

보통 무선충전이라 하면 이런 생각들을 가지고 계시죠.


충전이 느려서 어디 쓰겠냐.

발열이 너무 많다. 터질까봐 무섭다.

결국 무선충전기 위에 올려놓는건데 이게 무슨 무선이냐.. 들고다니면서 써야 무선이지..


다 맞는 말씀이긴한데... 개인의 생활패턴에 따라 다르다고 봅니다.


대중교통 이용하고 바깥 활동이 많은 경우, 무선충전은 집에서 자기전에 밖에 쓸일이 없죠.

이것만 해도 꽤 편하긴 합니다 ㅎㅎ


그러나 보통의 사무직의 경우, 거의 시간의 대부분을 사무실 책상 또는 집에서 보내겠죠.

개인 차가 있다면 차에서 보내는 시간도 꽤 되구요.

이런 패턴의 분들에게 무선충전기는 상당히 편한 기기입니다.


제 개인적인 일상 패턴으로 본다면...

출근시 자동차 거치대에 폰을 올려놓고 네비게이션 앱을 켭니다.

이때 거치대에 무선충전 기능이 있어서 충전이 됩니다.

차 탈때마다 선 찾아서 꽂고 하는거보다 훨씬 훨씬 편합니다.

사무실와서 일하면서 전화를 종종 사용하는데, 충전기를 연결한채로 전화받기도 번거롭구요.

그냥 무선충전기에 올려놨다가 전화오면 받고 다시 올려놓고...

90%이하로 배터리가 내려갈 일이 없습니다.

급히 외근나갈일이 있어도 배터리 걱정 없죠. 제차 타고 가게되면 또 충전 되구요.

퇴근시 다시 거치대에서 무선충전.

집오면 항상 100% 입니다. 잠시 쉬면서 페이스북 보고 게임좀 하고..

운동가서도 1시간동안 유산소운동시 유튜브 보거나 음악듣고 해도 배터리는 절반이상 입니다.

그리고 자기전에 무선충전기에 올려놓고 잡니다.


여행을 가게될 경우도 제차로 가게 된다면,

운전하는동안 충전되구요.

중간중간 서서 폰으로 사진찍고 해도 배터리 신경을 안써도 됩니다.


이렇게 일상생활에서 무선충전기를 여기저기 활동반경안에 뿌려두면 배터리에 신경을 안써도 될 정도입니다.



요약하자면,

무선충전의 장점은?


1) 수시로 짧은시간동안 충전하기 편하다.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2) 물리적으로 연결되는 부위기 없어서 충전단자 내구성에 문제가 없다. (더이상 전화기 똥꼬가 헐어서 연결이 안되는 일이 없어요)

3) 충전시 폰을 떨어뜨려도 단자부위가 망가질일이 없다.

   (클리앙 클링님 : 예를 들면 확빠져서 핸드폰 메인보드에 손상이 간다거나, 물리적으로 떨어진다거나..)


단점은?

1) 발열이 생긴다. (심할경우 배터리 수명에 영향을 줄수 있다)

2) 느리다.



이제는 아이폰도 무선충전을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한때 삼성/엘지에서 무선충전 기능을 넣은 폰들이 나오기 시작하고,

넥서스4, 넥서스5에서 무선충전을 지원하면서 무선충전이 상당히 대중화 될것 같았는데요.

어느순간 넥서스도 지원을 안하고 대부분 폰들이 무선충전을 지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와중에,

아이폰이 무선충전을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이폰의 무선충전을 기점으로, 더욱 많은 폰들이 무선충전을 지원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제가 살 폰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죠 ㅎㅎ


지금은 삼성/엘지밖에...... 그나마 모토Z...

Posted by Jonson
,

이글은 2017년 3월 7일에 클리앙 사용기에 작성되었던 내용입니다.

여기에 현재까지의 느낌을 추가하여 재작성 하였습니다.


원글은 여기...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0414382?po=0&od=T31&sk=id&sv=jspark810&category=&groupCd=&articlePeriod=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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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늦게나마 모토Z를 손에 넣게 되어 간단한 사용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기존 사용하던 폰은 넥서스5(1년) -> 루미아830(3개월) -> 갤럭시 S6 엣지(4개월) -> 갤럭시 S7(6개월) 이었습니다.

 

 

1. 기변 이유

 

아주 예전 갤럭시 S3이후 오랜만에 S6 엣지로 넘어왔는데요. 삼성페이도 상당히 편했고, 카메라도 좋고, 무엇보다 가벼운게 가장 좋았습니다.

기존에 쓰던 넥서스5도 상당히 가벼워서 오래 썼었거든요. 주머니에 무거운걸 넣는걸 싫어해서요.

 

그런데 배터리가 너무 조루였고, 방수기능과 더좋은 카메라에 눈이 멀어 S7으로 기변하였습니다.

 

다 만족했지만 크기도 크지도 않은 녀석이 꽤 묵직해서 주머니에서 덜렁거리고.. 제가 북미판을 사용하기에 스냅드래곤820 + 4기가 램임에도 불구하고 뭔가 좀 버벅거리기도 하구요.

 

그러던 중 우연히 모토Z를 구입할수 있는 계기가 생겨서 덥석 물었습니다.

 

아주 얇고, 가볍고, 스펙도 S7과 동일한 스냅드래곤820 + 4기가 램... 어디 한번 어떤지 써봅시다! ㅎㅎ

 

 

2. 스펙

 

스냅드래곤 820 + 4기가 램, 32기가 내장영역 + sd카드 사용가능.

5.5인치 QHD amoled 디스플레이에 무게는 136g, 두께는 5.2mm. 배터리는 2600mAh.

 

두께를 보면 아마 모토로라 레이저 씨리즈를 이어가는듯 합니다.

무게는 5인치중 아주 가벼워서 만족했던 넥서스5의 126g과 비교했을때 화면도 커졌는데 달랑 136g.

갤럭시 S7은 5.1인치임에도 152g였죠.

화면크기는 커졌으나 무게가 줄어서 아주아주 만족합니다.

 

전체 폰 넓이는 갤럭시S7엣지와 비슷합니다. 아주 약간 더 커요. 두께는 더 얇구요.

 

아, 그리고 방수/방진은 없습니다. 나름 물튀김 방지 정도는 되어있다는데.. 실제 물에 담그지는 못합니다.

 

3. OS

 

최근 안드로이드 7.0 누가로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삼성의 터치위즈와는 달리 순정 안드로이드에 moto mod같은 몇몇 기능만 추가되어 있습니다.

키보드도 구글키보드, 캘린더도 구글캘린더.. 깔려있는게 전부 구글 입니다.

클리앙분들이시라면 쓰는데 지장은 없겠지만, 스마트폰을 잘 모르시는분들은 주변에 도움이 없으면 좀 헤멜수도 있습니다.

 

반응속도는 엄청 빠릅니다.

갤럭시S7과 비교하면.. 같은 스펙인데도 구동속도가 엄청 차이가 납니다.

그도 그럴것이, 삼성은 터치위즈에 s헬스, 테마기능 등등 많은 편의기능을 붙여놔서 느릴수밖에 없죠.

모토Z는 아무것도 없으니 그냥 빠릅니다. (저는 이게 좋습니다 ㅎㅎ)

 

단점이라면 너무 안드로이드 순정에 가까워서 뭔가 유저가 꾸밀수 있는게 없습니다.

특히 제 기기는 버라이즌 드로이드 버젼이라 루팅도 안됩니다.....

그냥 주어진대로 써야합니다..

 

 

4. 카메라

 

카메라는 어디 놀러가서 찍을때만 쓰기때문에 아직 제대로 써본적이 없어서 화질은 평가할수가 없네요.

갤럭시 S6수준이라고는 합니다. 그정도면 뭐.. 괜찮은듯 합니다. 다음주에 여행가는데 써봐야겠네요.

 

몇가지 특이기능으로는, 플래시라이트가 듀얼이구요(약간노란색+흰색), 전면에도 플래시가 있습니다. (상단 오른쪽)

어두운데서 셀카찍을때 도움이 될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갤럭시S7도 전면카메라 사용시 어두우면 화면을 밝게 해서 나름 플래시라이트 효과는 주던데.. 비슷할것 같네요.


2017년 10월 현재, 여행에서 카메라를 많이 사용했습니다.

일단 화질은 나쁘진 않지만 그렇다고 좋다고는 할수 없습니다. 그냥그냥 무난한 수준?

와이프 폰이 갤럭시S7엣지 인데, 웬만하면 그폰으로 사진을 찍게 되더라구요. 

 

5. 지문인식

 

갤럭시와 비교도 안될정도로 빠르고 인식도 잘됩니다.

다른 원형 지문인식 센서를 가진 폰들도 다 그렇겠죠? 조금 과장해서 스치기만해도 락이 풀립니다.

 

이것도 제가 갤럭시S7과 비교해서 기변하게된 이유중 하난데요.

갤럭시는 홈버튼을 물리적으로 눌러야되고, 지문인식도 아주 잘 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좀 느리기도 하구요.

 

모토Z는 물리버튼이 아니라서 그냥 가져다 대면 락이 풀리구요. 반응속도도 빨라서 락스크린을 볼 시간도 없습니다. 바로 런처화면으로 넘어가요. 빨라서 좋습니다. 화면 끌때도 그냥 지문센서에 0.5초정도 대고있으면 꺼집니다.

화면 켜고 끄고 하는게 너무 편해졌어요!

 

기기를 구입하기전에 사용기를 검색했는데, 어떤 블로그에서 지문인식이 4개 이상 된다고 해서 엄청 좋구나! 했는데요.

5개까지만 되네요 ;; 4개나 5개나....;;

 

 

6. 버튼 및 디스플레이

 

하관에 정사각형 지문센서가 있고, 화면 하단에 안드로이드 기본인 소프트키가 있습니다.

소프트키 높이도 변경 못하고, 순서도 못바꿔요. 요건 단점..

그나마 누가에서 DPI조정이 되어서 그걸로 높이는 좀 줄일수 있는데, 대신 다른것들도 다 작아져서 좀 불편합니다.

 

그래서 화면을 켠상태에서 사용하다보면, 하단 지문센서+소프트키 때문에 실제 사용하는 화면이 너무 위에 있어요.

과장해서 폰크기 반은 못쓰는 느낌...(그정도는 아니지만요 ㅎㅎ)

5.5인치 디스플레이인데 비교해보니 실제 사용영역은 갤럭시S7의 5.1인치 화면과 거의 비슷합니다.

 

화면색감 조정은 Vibrant와 Standard 두개밖에 없네요. Vibrant는 너무 튀는색감이라 저는 standard로 사용중입니다.

이렇게 하니 약간 누렇고 살짝 물빠진 색감인데, 눈이 편해서 이렇게 사용중입니다.

아몰레드가 최상급은 아닌듯 합니다.

와이프가 전에쓰던 폰이 엘지G3인데, 그거하고 비슷하다고 하네요.

제가 바탕화면을 G3 기본(푸른색하늘에 폴리곤언덕 있는 그림)으로 해놔서 그럴지도요 ㅎㅎ

 

 

7. 모토 기능

 

몇몇 기능이 추가되어 있는데요. 삼성의 제스쳐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예를들면 삼성에서는 손날캡쳐라던지, 뒤집으면 무음된다던지.. 그런거요.

 

모토Z도 제스쳐 기능, 음성기능, 디스플레이 기능이 있는데요. 이건 설정안에 옵션이 아니고, Moto 라는 앱을 실행해야 합니다.

이거때매 한참 찾았습니다 -_-

 

제스쳐 기능으로는,

꺼져있을때 손이 가까이 가면 AOD같은 화면 뜨는 기능(시계와 노티피케이션이 뜹니다)

보고있으면 안구인식해서 화면을 꺼지지 않게 하는 기능

폰 날을 세워 위아래로 두번 휙휙 하면 플래시라이트 켜지는 기능

전화올때 뒤집으면 무음되는 기능(삼성과 같습니다)

손에들고 에버랜드 직원들 인사하는거처럼 손을 두번 빤짝빤짝 돌리면 카메라 켜지는 기능

등등 많구요.

 

음성기능은 예전 s보이스와 비슷합니다.  저는 배터리때문에 꺼놓고 씁니다.

 

디스플레이 기능은  제스쳐에 AOD와 연동하여, 어떤 앱이 노티에 뜨는지 설정할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플래시라이트와 빤짝빤짝 카메라 켜는기능은 편하네요.

 

 

8. 배터리

 

짧습니다... 제 사용기준으로 기존 폰들과 비교하자면,

 

갤럭시S6엣지 : 2600mAh, 화면켜짐시간 평균 3시간, 최대 4시간

갤럭시S7 : 3000mAh, 화면켜짐시간 평균 5시간, 최대 6시간

모토Z : 2600mAh, 화면켜짐시간 평균 4시간, 최대 5시간

 

배터리 용량은 갤S6와 같은데 사용시간은 좀 더 깁니다. 아무래도 AP차이 때문인것 같네요.

 

 

9. 모토MOD

 

많은분들이 어쩌면 이걸 기대하고 클릭하셨을것 같은데...

위에도 적었다시피 저는 가벼운 폰을 선호합니다. 배터리를 희생하고서도 가벼운게 좋아요.

그래서 모토MOD는 사용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2017년 10월 현재 2개의 모토모드를 사용중입니다. 무선충전 모드와 보조배터리 모드.

무선충전 모드는 거의 항상 사용중이구요.

출장이나 여행시 보조배터리 모드 사용합니다.

얘네들때문에 제 폰은 가벼움+얇음과 멀어졌습니다 ㅠㅠ


자세한 사용기는 따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10. 기타

 

볼륨버튼+전원버튼이 폰 오른쪽에 몰려있습니다. 호불호가 있을수 있지만, 개인적으론 불호입니다. 볼륨 누를때 버튼이 3개라 헷갈리고, 갤럭시는 왼쪽에 있었기에 아직까지 좌우 위치를 헷갈립니다.

 

액세서리가 별로 없습니다. 특히 케이스는 선택의 폭이 너무 적네요. 모토MOD를 장착하면 케이스를 쓸수 없어서 그런지...

저는 그냥 SPIGEN TPU로 구입했습니다.

 

3.5파이 단자가 없습니다. 아이폰7과 같은 불편함...

 

무선충전기능 없습니다.

제 기존 폰들을 보시면.. 넥5, 루미아830, 갤6, 갤7.. 전부 무선충전을 지원하죠.

개인적으로 무선충전기를 너무 잘 사용중이라 갤럭시 사용할때는 케이블을 꽂아본일이 없는데요. 얘는 무선충전 리시버를 사서 써야겠습니다.

 

 

11. 결론

 

장점 :

1) 아주 가볍다, 아주 얇다

2) 모토MOD를 잘 사용하실 분에겐 좋은 선택

3) 지문인식이 아주 편하다

4) 순정틱 OS라서 반응속도가 아주 빠릿빠릿

 

단점 :

1) 배터리가 비교적 적다

2) 하관이 너무 길다..

3) 3.5파이 단자의 부재

4) 디스플레이 크기(또는 실제 폰크기)에 비해 실제 사용가능 영역이 좀 작은 느낌

5) 편의기능의 부재 (심박센서 없고, 삼성페이 없고, 기능은 오로지 순정 안드로이드)

6) 방수/방진 부재

 

개인적으로는 갤럭시S7보다 맘에 듭니다.

느낌상 넥서스5 업글버젼을 쓰는 느낌이구요. 이제서야 스냅820이 빠른거였구나.. 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Posted by Jon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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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10년동안 타온 닷지 차져...

그동안 사연도 많았고 추억도 많았던 차인데, 10년/20만마일이 되어가면서 점점 돈달라고 요구를 하기에 입양을 보냈습니다...

입양한 사람은 이제 막 미국에 온 어떤 러시아 청년이었습니다. 영어는 서툴지만 네고도 안하고 쿨하게 현금을 쾌척하고 가신... ㅎㅎ



옛날 차 이야기는 여기에...

http://blog.naver.com/p8j1s0/130067220110



그리고 새차..



기아 소울 EV 입니다. 2017 Kia Soul EV

사진은 동네 DWP에서 무료 급속충전 하는 모습..



전기차라 구입은 조금 망설여져서 일단 3년 리스를 해봤습니다.



지금까지 4개월, 4천마일 좀 안되게 탔는데요. 일반차에 비해 확실히 장단점이 뚜렷하네요.



4개월 타본 소감으로,



장점 :

1) 아주 정숙합니다.

정차시에는 전~~혀 소음이 없구요. 주행시 외부소음만 있습니다. 엔진소음은 전무해서 너무 좋아요.



2) 가속이 빠릅니다.

일반차는 출발할때나 가속시 악셀을 밟으면 밟는다 -> 킥다운 -> 엔진 부웅~ -> 가속, 이 순서가 짧지만 다 느껴지는데,

전기차는 악셀을 밟는... 순간 가속. 이런 느낌입니다. 발을 대는순간 쭉 나가요.

어찌보면 단점일수도 있는데, 출발시 풀악셀하면 스핀납니다 -_- 에코모드인데도 그래요.



3) 주유소에 갈 일이 없습니다.

운행가능거리는 100마일(160km) 입니다. 짧지만 출퇴근용으로 쓰기에는 무리 없구요.

일단 집에와서 파킹한 후에 항상 충전시켜놓기 때문에 주유소 갈 일이 없네요.

전에 일반차를 탈때는 1주일에 한번정도 주유소 가야했고, 갈때마다 조금이라도 저렴한 주유소 찾아서 갔었는데 그런 수고가 없습니다.



4) 정차해놓고 에어컨/히터틀고 차에 있어도 부담 없습니다.

일반차는 에어컨이나 히터를 틀고 정차해 있으려면 시동을 걸어서 엔진이 돌아가야 하죠.

오래 이러고 있으면 매연도 그렇고, 시끄럽기도 하고, 주변에 민폐인것 같기도 하구요.

전기차는 그냥 시동걸어놔도 아무 문제 없습니다. 차가 켜져있는지 꺼져있는지도 모르구요. 그냥 에어컨/히터 켜고 차에서 놀면 되요.

개인적으로 이게 참 좋은것 같아요.



5) 오일체인지가 필요 없습니다.

일반차는 3천마일에 한번씩 오일체인지 및 각종 점검인데,

얘는 7천마일에 한번씩 타이어 로테이션 및 점검이네요.

타이어 로테이션만 아니면, 와셔액만 보충해주고 에어필터만 교체해주고 그냥 타도 될것 같아요.



단점 :

1) 주행거리가 짧습니다.

뭐.. 전기차이니 당연한 단점인데, 만충시 100마일 입니다. 어디 멀리가기 힘들어요.

25마일 정도 남았다고 뜨면, 실제 주행할 거리가 10마일도 안되지만 뭔가 불안하기 시작하죠.

그나마 곳곳에 유료/무료 급속충전기가 있어서 30분이면 만충이 되긴 하는데,

충전기 숫자가 적구요. 앞에 차가 있으면 30분 대기, 2대 있으면 1시간 대기...

그리고 관리도 제대로 안되서 고장난곳도 많습니다. 어떤데는 충전금액이 너무 비싸기도 하구요.



2) 고장시 속수무책입니다.

전기차가 아직 많지 않기에, 차가 시동이 안걸리거나 문제가 생겼을때 도움받기가 힘듭니다.

저도 한번 시동이 안걸리는 일이 있어서 AAA 불렀더니 뭘 어떻게 만져야할지 몰라서 그냥 토잉해서 딜러에 데려다주더라구요.

딜러에서도 전기차 specialist가 올때까지 기다려야 정비 가능하다고... 오래 기달렸습니다 -_-






일단 간단한 소감은 이렇구요.

조만간 Full Review를 작성해보겠습니다.



Posted by Jon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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