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여러 자동차 커뮤니티에서 테슬라로 항상 논쟁이 일어나는데, 거기에 글 써봐야 장작을 더 넣는 셈이고.. 그냥 여기에 써봅니다.

(왜? 여기는 제 개인 블로그니까요 ㅎㅎ)

 

초창기에는 테슬라가 좋았습니다. 다른 메이커에서 이만한 주행거리를 가진 차들이 없었기 때문이죠.

테슬라를 구입하고도 싶었는데, 연이 닿지 않아 구입은 못했습니다.

테슬라 초기, 모델3 나오기전에는 너무 비싸서 못샀구요.

모델3 나온 직후는 주문이 밀려있었고 당시 $7500 보조금도 테슬라는 끝나갈 무렵이라 제가 차 받을때쯤 되면 보조금을 못받는 상황이라 포기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여러 메이커들도 테슬라 못지않은 좋은 전기차들을 출시하기도 했고, 주변에 테슬라가 너무 많아지면서 원치않는 떼빙을 하는 경우도 많아짐에 따라.. 제 언더독 성향상 남들 많이 쓰는건 별로거든요.

(이래서 아이폰 안쓰구요. 한때는 CPU는 AMD만 썼었습니다. 그래픽카드는 라데온...)

그래서 자연스럽게 전기차는 좋아라 하면서 테슬라는 구매목록에서 최 하위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주변에서 전기차 조언을 얻을때면 테슬라도 최대한 객관적으로 설명해 줍니다.

덕분에 테슬라 구입한 주변인도 좀 있구요. 지금도 그렇게 하고는 있습니다 ㅎㅎ

 

지금 현재, 다른 전기차와 테슬라를 비교할 경우 객관적으로 이런 장단점이 존재합니다.

 

장점.

1. 업데이트가 상당히 자주 되고 오래 서포트 된다. 그리고 별별 기능까지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한달에 한두번쯤 업데이트 되나요? 항상 뭐가 바뀌고, 없던 기능도 생기구요. 불편하던것도 개선됩니다.

물론 잘되던게 안되는 경우도 가끔 있지만요...

단순히 인포테인먼트 업데이트가 아닌, 자동차 성능에 관련된 소프트웨어까지 바뀝니다. 

마치 핸드폰처럼 업데이트 하면 새폰 산것 같은 느낌으로, 테슬라도 업데이트하면 다른차를 타는 느낌이라 싫증나지 않고 오래 탈수 있죠.

그리고 현대/기아처럼 처음 한두번 해주고 마는게 아니라 하드웨어 성능이 되는 한 계속 업데이트가 됩니다.

 

2. FSD가 가능한 유일한 차

100% 완전하진 않지만 그래도 모든 자동차를 통털어 자율주행에 가장 가까운 차가 아닌가 합니다.

이게 테슬라만의 최고 강점이죠.

 

3. 아주 많은 테슬라 슈퍼차저 네트워크

고속도로를 다니다보면 이런데도 있다고? 싶은데까지 슈퍼차저가 다 있습니다.

지금은 타 메이커에게도 개방해서 테슬라만의 강점이라고 볼순 없지만, 그래도 아직 테슬라 전용인 슈퍼차저도 꽤 있어요.

예를들면 그랜드캐년 바로 근처라던지... 여기는 테슬라만 가능해서 다른 전기차로 그랜드캐년 가기는 조금 빡쎕니다.

 

4. 저렴한 가격

이건 모델3, 모델Y만 해당되는 이야기이지만.. 다른 전기차와 가격 비교하다보면 항상 테슬라가 스펙대비 꽤 저렴하다는걸 볼 수 있습니다.

 

단점.

1. 달구지 같은 승차감

고급형 모델S나 모델X도 에어서스를 썼지만 그렇게 좋지 않다고 합니다. 하물며 기본형인 모델3이나 모델Y는.....

아이들이 4살때 테슬라 모델3을 몇주 탔었는데, 첫째가 그러더라구요. "아빠... 테슬라 힘들어..." 

 

2. 오토파일럿의 붕끽

개인적으로 뻥 뚫린 프리웨이에서 크루즈를 걸기도 하지만 평소 출퇴근 밀리는 시간에도 고속도로에서는 크루즈를 항상 쓰거든요.

EV6는 에코모드로 놓으면 상당히 부드럽게 정지, 부드럽게 가속 합니다.

프롤로그는 좀 공격적이긴 한데... 혼자 탈땐 그래도 괜찮습니다. 동승자가 있으면 밀리는 길에서는 안하는걸로...

테슬라는 대중 없습니다. 어떨때는 부드럽다가도 어떨때는 진짜 급브레이크 밟아서 옆좌석에 놔둔 가방이 다 날라갈 정도..

앞차와의 간격 설정이 있는데, EV6나 프롤로그는 간격이 속도와 연동되어서 느릴땐 좀 가깝고 빠를땐 좀 멀어지고 합니다.

근데 테슬라는 빠르던 느리던 그냥 정해놓은 간격으로 서고.. 길게 설정했음에도 앞차가 급정거하면 얘도 딱 그만큼 간격을 두고 똑같이 급정거 합니다. EV6는 간격이 넓으니 맞춰서 살살 밟거든요.

개인적으로 가장 실망한게 이거 였습니다. FSD는 어떤지 모르겠네요.

 

3. 오토파일럿 작동시 오토와이퍼도 같이 작동

작동하는건 좋은데, 비도 안오는데 혼자 움직이는건 좀 아닌것 같습니다.

완전 쨍한 날씨인데 역광으로 앞이 잘 안보이니 와이퍼를 작동시키네요....ㄷㄷ

 

4. 강제 회생제동 100%, 강제 원페달 드라이브

이것도 제가 테슬라를 안좋아하는 점 중 한가지 입니다.

모델Y주니퍼에서 약하게 설정 가능하게 바뀌었다고 하는데... 그래도 약하게 해도 제가 원하는 만큼은 아니었습니다.

회생제동이 강하면 악셀오프시 브레이크를 확 밟는 효과라 동승자들이 멀미를 할수 있거든요.

그래서 저도 EV6에서는 회생제동1, 프롤로그도 회생제동 없음으로 하고 다닙니다. (그래도 EV6의 회생제동1 보다 강합니다)

두차 모두 원페달 안쓰구요.

동승자를 생각하면 회생제동은 최대한 약하게, 원페달은 안쓰는게 좋죠.

어떤분들은 회생제동 최대로 하고 원페달을 해야 에너지를 더 많이 흡수해서 연비가 더 좋은게 아닌가요? 하는데.. 아닙니다.

이건 나중에 따로 글을 쓰도록 하죠.

 

5. 느린 충전 속도

무슨소리야... 250kW까지 충전되는데 이게 뭐가 느려 라고 반문하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

테슬라 충전 커브를 보시죠.

evkx.net에서 퍼왔습니다.

 

250kW까지 충전되긴 하죠... 근데 딱 10%직전에 아주 잠깐 찍고 쭉~~ 떨어집니다.

10%에서 80%까지 충전 시간은 34분 27초 입니다. 거의 35분이라고 봐야죠.

 

반면 충전 느리다고 악명높은 제 프롤로그는 150kW가 최대속도 인데요.

그래프를 보면...

 

테슬라 처럼 10%에 삐죽 올라가지만 않을뿐 완만한 충전커브를 보여줍니다. 

30% 이후부터는 테슬라보다 빠르네요.

10%~80% 충전 시간은 34분 39초. 테슬라와 거의 같습니다.

이게 충전이 느리다고 악명높은 프롤로그 입니다. 프롤로그나 테슬라나 충전속도가 그게 그거죠.

 

참고로 EV6는 최고 240kW에 10%~80%는 18분 입니다. 이정도 되야 빠르다고 할수 있죠.

 

 

이정도의 차 자체적인 장/단점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FSD의 자율주행이 상당히 끌리긴 하지만 다른 단점들이 너무 큽니다.

FSD는 굳이 없어도 되지만 다른 단점들은 전기차 운용에 좀 불편한 것들이라...

게다가 로드트립까지 고려한다면 800V 빠른충전, 80%까지 20분 컷이 꼭 필요한 기능이라 테슬라는 제 구매목록에서 사라졌습니다.

 

여기에 차량 자체 성능과 관계 없는 상황들도 테슬라에 반감을 사게 되는데요.

 

극 테슬라 팬보이들.

전기차는 테슬라만 최고고 나머지 전기차는 다 쓰레기라는 사람들.. 

좀 저렴한 전기차를 추천받는다는 사람한테 가격대도 안맞는 테슬라만 추천하구요.

비슷한 맥락으로 아이폰에도 반감이 좀 있는데, 테슬라는 정말 물아일체가 대단합니다.

 

테슬라 CEO의 일탈(?)

이번 대통령 뽑힐때 엄청난 역할을 했죠?

게다가 그 앞잡이 노릇까지 했었고.. 지금은 토사구팽 당했지만요.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ㅎㅎ

 

이렇게 개인적으로는 차량의 스펙이던, 정치적으로던, 그 이외의 이유로건.. 테슬라는 좀 별룹니다.

물론 다른사람이 산다면 말리진 않겠어요.

테슬라도 메이커를 떠나서 일단 전기차니까요. 전기차가 늘어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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