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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12.03 새로운 패밀리카 영입. 2024 혼다 프롤로그 Honda Prologue 1

2018 크라이슬러 퍼시피카를 보내고 새로 영입한 차 입니다.

EV전도사(?)답게 EV로 선택했습니다.

2024 혼다 프롤로그 Touring 2WD, North Shore Pearl Exterior / Grey interior

 

나름 일본차는 불매라 토요타/혼다 등 일본차는 아예 보지도 않던 사람이 왜 혼다? 라고 하실수도 있는데..

이 혼다 프롤로그는 좀 특이한 차 입니다.

 

일본차들이 EV로 전환이 느려서 따라잡을 시간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닛산이 그나마 Leaf로 전기차 진입이 빠른 편이었는데, 그게 다였죠. 아직도 그 옛날 스펙의 Leaf를 팔고 있습니다.

그나마 Ariya가 출시되긴 했는데 다른회사 EV에 비해 상품성이 조금 떨어지는 편입니다. 가격이 싸지 않으면 굳이...

토요타는 Bz4X 하나 출시했지만 역시 상품성은 비교적 좋지 않습니다. 토요타를 고집하지 않는다면 굳이 이걸 이가격에?? 싶은 스펙입니다. 뱃지만 바꾼 같은차인 렉서스  RZ350e, 스바루 솔테라도 같구요. 그나마 딸리는 EV기술력을 커버하려고 BYD차를 가져와서 뱃지만 토요타로 바꾸고 Bz3X라고 내놓기도 했죠. 중국차라서 미국에는 출시를 못하지만요.

 

혼다는?

일본에 Honda-e 라는 경차같은 차도 있지만 미국에 출시하기엔 애매하고, Clarity 전기차가 있긴 했었습니다. Clarity는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 이렇게 3종류로 출시했었습니다. 마치 현대의 예전 아이오닉 (아이오닉5 아닙니다)과 같은 결이었는데..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상품성이 괜찮았지만 전기차는 완전 꽝이었죠.

상품성 좋은 EV를 바로 출시하기도 힘들고... 그래서 혼다는 GM과 손을 잡았습니다.

 

GM은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얼티엄 플랫폼 (현재는 이 명칭을 쓰진 않는다고 하죠)을 만들어서 이 플랫폼으로 많은 EV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다양하게 많은 EV 지만 사실 기본 플랫폼은 다 얼티엄이고 여기서 배터리/모터 등 에서 바레이에션을 만들어 여러 차종을 내놓았습니다.

캐딜락 Lyriq, 쉐보레 Blazer EV, Equinox EV 셋이 쌍둥이 차량들이고, 캐딜락 EscaladeIQ, 쉐보레 Silverado EV, GMC Sierra EV도 세쌍둥이죠.

 

여기에 혼다의 두 차량도 추가가 되었습니다. 혼다 Prologue와 아큐라 ZDX.

이렇게 5쌍둥이가 나오게 되었네요.

Lyriq - Blazer EV - Equinox EV - Prologue - ZDX

 

그래서 그나마 혼다 차를 선택한것에 죄책감(?)이 조금 덜 합니다. 저는 쉐보레 차를 산겁니다 ㄷㄷㄷ

 

 

이 차로 선택하게 된 이유는 가격과 와이프의 허락(?)이었습니다.

앞선 포스트에서 이야기 되었듯, 퍼시피카가 자꾸 엔진체크 에러가 뜨고 해서 놓아주어야겠다 라고 생각하던 중이었고

전기차로 바꿔야 될텐데.. 미니밴을 대체하기 때문에 큰 사이즈여야 하겠고..

 

리비안 R1S - 너무 비싸고(제 의견) 못생김(와이프 의견)

폭스바겐 아이디버즈 - 너무 비싸고(제 의견) 못생김(와이프 의견)

캐딜락 Vistiq - 아직 출시 안됨 (그리고 비쌈)

루시드 Gravity - 아직 출시 안됨 (그리고 비쌈)

EV9 - 딱 좋으나(제 의견) 못생김(와이프 의견)

 

일단 3열 전기차는 이정도밖에 선택의 폭이 없고 가격도 비싼 편이었습니다. 그나마 EV9이 6~7만불 수준이긴 하지만 그래도 비싸죠...

와이프와 의논을 해보니, 아이들도 이제 커서 크게 짐을 실을 필요가 없다 = 굳이 큰 차까지는 필요 없을것 같다.

그럼 2열 SUV까지 범위를 넓혀보자... 했고 물론 가격도 가장 큰 조건이었습니다.

 

EV6를 타고 샌디에고로 가던 중...

지나가던 혼다 프롤로그를 본 와이프가 "저정도면 괜찮게 생긴거 같은데?"

그순간 리스해커에서 프롤로그 딜을 본 기억이 났었고, 집에 오자마자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프롤로그를 밀어내기 하려나본지 리스 딜이 엄청나게 조건이 좋았습니다.

딜러에게 조금 더 할인을 요청해서 바로 계약하고 차를 받아왔습니다.

이게 와이프가 "저정도면 괜찮게 생간거 같은데?" 라고 말한지 딱 1주일 만이었습니다 ㅎㅎ

 

MSRP는 $52000 정도인데 Fedetal Tax credit $7500을 포함하여 여러 프로모션이 들어가서 총 $20000 할인. $32000이 차량 가액 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싸게 리스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3년후 차량가치가 $25000 정도로 나오니.. 3년후에 트럼프가 전기차 시장을 망가뜨리면 그냥 이차 사면 되는거고.. 그때 더 좋은 조건이 나오면 바꾸면 되겠죠. 3년 정도가 딱 좋은것 같습니다.

 

 

쉐보레의 얼티엄 플랫폼이 발표되었을 직후엔 아주 준수한 스펙이었습니다만, 출시가 너무 늦어져서 현재로는 아주 좋은 스펙이라고 하기엔 조금 어렵게 되었습니다. 현기차의 e-gmp에 비해 충전속도 등 떨어지는 점이 있지만, 그래도 그냥그냥 쓸만한 스펙입니다.

 

2024 Honda Prologue Touring 2WD

전륜구동 212 마력, 236lb-ft 토크, 85kWh 배터리, 296마일 레인지, 150kW 급속충전 속도.

 

4륜 옵션으로 가면 288마력, 333lb-ft 토크, 283마일 레인지로 바뀌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전기차로 200마력만 되어도 내연기관차의 300마력급 발진능력이 나오기에 이정도면 저는 충분했구요. 그 이후엔 더 멀리가는게 저에겐 메리트라 2륜으로 선택했습니다.

 

 

현재 타고있는 EV6와 비교하자면...

 

크기는 프롤로그가 크구요. 프롤로그가 생각보다 넓고 큽니다. 넓이가 팰리세이드와 동급입니다...

휠베이스도 122인치로, 미니밴인 퍼시피카와 동일합니다. 앞뒤 오버행이 퍼시피카보다 짧아서 길이는 짧지만요.

실내가 꽤 넓어요. 앞자리 뒷자리 아주 넉넉합니다.

 

반면 트렁크는 비교적 작습니다. 크기가 작은 EV6보다 약간 더 큰 정도.... 휠베이스가 길고 오버행이 짧아서 실내공간을 극대화 한 만큼 뒤쪽으로 트렁크 공간을 크게 잡지 못한것 같습니다. 이건 같은 차인 블레이져EV/리릭 과 같습니다.

 

프롤로그는 전륜구동, EV6는 후륜구동 입니다. 개인적으로 전/후륜 차이를 느낄만큼 다이나믹하게 운전하지 않아서 차이는 잘 모르겠습니다. 단지 아주아주 가끔 겨울에 산에 눈길을 가게 될 경우 후륜보다 약간이나마 낫지 않을까 싶어요.

 

마력/토크는 둘다 비슷해서 큰 차이는 없습니다. EV6는 드라이브모드가 있어서 에코/노멀/스포츠 모드를 바꿔가며 쓸수 있는데 프롤로그는 그런거 없습니다. 구석에 스포츠모드 버튼은 있긴한데 큰 차이는 없고.. 그냥 드라이브모드 없다고 보면 됩니다.

 

전비는 EV6는 78kWh배터리로 310마일, 프롤로그는 85kWh배터리로 296마일 입니다. 실 체감은 둘다 300마일 정도로 보면 되고, 프롤로그가 크기도 크고 각진 디자인이라 딱 그만큼 전비가 떨어집니다.

 

급속충전이 프롤로그의 최대 단점입니다.

EV6는 800V 배터리라 최대 275kW까지 충전이 가능하고, 10~80%까지 충전기만 받쳐주면 18분에 가능합니다.

프롤로그는 288V 배터리이고 최대 150kW까지 가능하다고 하는데, 150kW는 20~40%정도에서만 반짝 찍고 이후로 100kW정도, 평균 110~120kW정도로 충전이 됩니다. 10~80%까지 30분 걸린다고 하는데, 35분은 걸리는것 같습니다.

18분과 35분.. 두배 차이죠. 여행중에 잠깐 서서 충전하는데 17분 차이면 정말 큰거에요.

최근 샌디에고로 여행을 두번 갔었는데 한번은 EV6, 한번은 프롤로그로 갔는데요.

둘다 중간에 충전해야 되었었고, EV6는 150kW충전기에서 12분 충전하였고 18%에서 50%까지 30.7kWh가 충전되었습니다. 80%까지 예상 충전시간은 10분 더 충전하면 된다고 나왔습니다.

프롤로그는 350kW충전기에서 17분 충전하였고, 37%에서 61%까지 26kWh가 충전되었습니다. 80%까지 예상 충전시간은 15분 더 충전하면 된다고 나왔습니다.

EV6를 350kW충전기에서 했으면 12분이 아니라 7~8분이면 그정도 충전했었을 껍니다.

프롤로그의 이 충전속도도 150kW, 350kW급 충전기에서 나옵니다. 100kW이하 충전기에서는 한시간 이상 충전해야 되요.

 

승차감은 프롤로그의 승.

EV6는 전륜 맥퍼슨 스트럿,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이고, 프롤로그는 앞뒤 모두 멀티링크 입니다.

이 차이때문인지는 모르겠는데 EV6는 뭔가 바닥이 너무 딱딱한 틀 같은 느낌이고, 방지턱 넘을때 좀 우당탕탕 하는 느낌이 있습니다.

프롤로그는 승차감에 둔감한 제가 타봐도 EV6보다 부드럽다는게 느껴집니다.

차고도 SUV답게 EV6나 이전 퍼시피카보다 높아서 앞면 바닥을 긁을 일이 없어졌습니다.

 

회생제동 컨트롤

EV6는 핸들 뒤에 붙은 좌우 패들쉬프트로 회생제동을 레벨0~레벨3까지 실시간으로 운전상황에 맞춰서 바꿀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원페달 드라이빙을 선호하지 않아서 평소에 레벨1으로 고정해놓고 타는데요.

구불구불 산길을 올라가거나 내려갈때 악셀-브레이크를 왔다갔다 하는것 보다 회생제동을 2나 3으로 맞춰놓으면 운전이 아주 편해집니다.

반면 프롤로그는 회생제동 컨트롤이 없습니다.

일반 주행모드에서는 회생제동 레벨 자체가 없구요. EV6의 레벨1 정도의 회생제동만 걸려 있습니다.

원페달모드 버튼이 화면에 있는데 이걸 켜야 회생제동을 노멀/스트롱 두가지로 컨트롤이 가능합니다.

체감상 노멀이 EV6의 레벨2, 스트롱이 레벨3 정도 수준의 회생제동이 걸리게 됩니다.

그래서 평소 주행때는 그냥 원페달을 끄고 레벨1 정도로 주행하구요.

산길에서는 원페달모드를 켜서 레벨2 또는 레벨3 정도로 만들어주면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가지 단점은 레벨2/3은 원페달모드를 켜야만 가능해서.. 완전 정차까지 될수도 있다는게 개인적으로 마음에 안드는 점입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EV6는 현대/기아 자체 시스템인데 네비게이션도 그렇고 그냥 별로입니다. 5세대 네비라고 합니다.

6세대인 ccnc로 넘어가야 그나마 좀 나아지는데 말이죠...

안드로이드오토만 쓰게 됩니다.

프롤로그는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기반입니다. 자체적으로 구글 앱스토어가 있고, 차량 자체 네비도 구글맵 기본에 Waze같은걸로 바꿔 써도 되구요.

그리고 가장 큰 장점은 무선 안드로이드오토/애플카플레이도 지원한다는 겁니다.

쌍둥이 차량인 캐딜락/쉐보레 차들은 똑같은 시스템인데 안드로이드오토/애플카플레이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이거 하나때문에 다른 쌍둥이 차들을 놔두고 프롤로그로 선택하는 사람도 꽤 있더라구요.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시스템에서 안드로이드오토를 써보니... 그냥 그게 그거같아요.

굳이 안드로이드오토를 쓸 이유라면.. 팟빵 같은 앱이 오토모티브에서는 안나온다는 점?

애플카플레이는 아예 다른 시스템이라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 카플레이 두가지 시스템을 골라 쓸수 있다는 장점이 더 클것 같습니다.

Android Automotive 화면. (안드로이드 오토와 다른겁니다)

흑백 아이콘은 차량 기본 앱이고, 컬러풀한 앱들이 따로 플레이스토어에서 설치한 앱입니다.

 

기본 구글맵과 안드로이드오토의 구글맵이 다른점이 조금 있는데....

기본 구글맵의 화면은 이렇습니다.

기본 구글맵 화면

왼쪽에 차량 자체의 아이콘이 있고 그외에는 맵이 전체화면으로 나옵니다.

분할화면을 쓰려면 맨 왼쪽 아이콘중 아래에서 두번째 네모네모네모 아이콘을 누르면 분할화면이 되긴 하는데, 보기에 좋지 않습니다.

가장 큰 장점이라면 목적지를 설정하면 도착시 배터리 잔량과 현재위치로 돌아올때의 잔량도 표시됩니다.

 

안드로이드 오토의 구글맵 화면을 보자면...

안드로이드 오토의 구글맵

맵을 전체화면으로 띄워놓은 거구요. 오른쪽에 오디오 화면으로 분할도 가능합니다.

분할화면일 경우 쓰기 좋구요.

단점이라면 내장된 앱과는 다르게 목적지에 도착시 배터리 잔량이 안나오고, 안드로이드 자체 컨트롤 아이콘이 왼쪽에 또 나와서 뭔가 복잡해 보입니다.

 

 

기타 인터페이스

운전석 계기판이 3가지 모드를 지원하는데요.

1. 3분할 기본화면

가장 기본적인 화면으로 3분할이 되어 있습니다.

오른쪽은 현재 재생되는 음악 정보(또는 네비설정시 턴바이턴 화살표 화면),

중간은 배터리 잔량 바와 악셀/충전 바, 현재 속도 등..

왼쪽은 사용자 지정이 가능한데 딱히 마음에 드는것도 없습니다. 타이어 공기압, 트립미터, 실시간 전기사용량, 현재트립 정보. 이중 택1 입니다.

2. 어댑티브 크루즈 화면

앞차와의 거리가 시간으로 표시됩니다. 어댑티브 크루즈시 간격설정도 고정으로 표시해줍니다.

3. 구글맵 화면

이게 좋더라구요. 예전에 폴스타 탈때도 이렇게 나오던데, 맵이 여기도 나오니 좋아요.

내장 구글맵과 안드로이드오토 구글맵 둘다 나옵니다. 그런데 차이가 있어요.

내장 구글맵
안드로이드 오토 구글맵

 

차이가 보이시나요?

일단 안드로이드오토는 왜인지 모르겠는데 무조건 다크모드로 나옵니다. 내장된 구글맵은 어두워져야 다크모드로 바뀌구요.

그리고 안드로이드오토 맵에서만 남은거리/시간/도착시간이 나옵니다. 순정 구글맵에는 안나와요. 이게 있어야 훨씬 편한데요....

 

그리고 변속기는 그냥 쉐보레 입니다.

쉐보레 차와 똑같은 변속기

 

 

무선충전은 여기에 꽂아두는건데, 발열이 심해서 못쓰겠더라구요.

앞쪽에 넓은 공간이 있는데 여기에 2폰 무선충전기를 만들어서 넣어야겠습니다.

발열이 심한 무선충전기

 

 

파노라마 선루프가 있어서 개방감이 아주 좋아요.

보통 전기차들은 루프글래스만 있는 경우가 많은데, 오픈까지 되서 좋더라구요.

 

 

차 뽑은지 약 2주정도 되었구요. 그동안 700마일정도 탔습니다.

 

총평은,

3열도 없고 트렁크쪽은 조금 작은 편이지만 실내는 넓찍합니다. 1열 2열 넓게 넓게 탈수 있어요.

프렁크는 없고, Touring 트림은 통풍시트도 없지만 가격 생각하면 괜찮다고 봅니다.

주행감도 전기차답게 시원시원하고 가속시 전혀 힘이 딸리지 않구요.

승차감도 다른 전기차에 비해(적어도 현기차에 비해) 좋은편 입니다.

색도 특이한 색으로 해서 맘에 들구요. 디자인도 맘에 드네요.

딱 한가지, 충전속도만 개선되면 아주 괜찮은 상품성이지 않을까 합니다.

Posted by Jon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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