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타던 미니밴인 2018 Chrysler Pacifica Hybrid.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입니다. 17kWh배터리 탑재, 32마일 전기로 주행 가능.
쌍둥이들 태어나기전부터 준비한다고 미니밴을 구입했죠.
6년반 동안 잘 타고 다녔습니다.
보통은 3열은 접어놓고 뒷 공간을 짐 싣는 용도로 썼는데, 큰 아이스박스+각종 캠핑용품+아이들 자전거 2대까지 실어도 넉넉했어요.
부모님이나 동생이 한국에서 놀러오면 3열 펴고 다닐수도 있었구요.
남들은 프리웨이 달리는 중에 섰다느니, 기어변경이 안된다느니, 불이 났다느니, 트랜스미션이 망가졌다느니.. 말도 많고 탈고 많은 모델이었는데 개인적으로는 큰 문제없이 잘 타고 다녔습니다.
딱 6년이 되던 해, 배터리 충전이 안되는 문제가 생기기 전까진 말이죠...
2024년 6월 초 : 충전이 안되는 문제 발생. 스캔해보니 P1C5E 충전모듈 에러.
검색해보니 17kWh high voltage battery교체 필요. 워런티로 커버되나 수리에 한달 걸림.
동생과 조카가 여름방학때 방문한다고 해서 일단 충전 안하고 기름넣고 다녔습니다.
요세미티도 갔다오고, 장거리도 몇번 뛰었는데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회생제동도 잘 되고 말이죠. 요세미티 내리막에서는 배터리를 30%까지 채울수 있었습니다.
2024년 8월 초 : 동생과 조카가 한국으로 돌아간 후 바로 크라이슬러 딜러쉽으로 가서 맞겼습니다.
2024년 9월 중순 : 5주 하고도 하루가 걸려 수리가 다 되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중간에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짧게 요약하면, 대차도 안해준다 해서 크라이슬러 본사에 클레임 걸고 싸워서 렌트카 비용을 받아냈습니다. 하루 40불까지만 해준다고 했는데, Hertz에 우수고객으로 되어있어서 할인이 들어가고, 장기렌트 할인+여름방학 할인 까지 끼워서 40불 이하로 볼트EV와 EV6를 렌트해서 탔었습니다.
2024년 9월 말 : 배터리 교체 후 주행거리가 늘었어요. 원래 32마일이지만 약 25마일정도로 줄어있었는데 새로 배터리를 교체하니 32마일보다도 더 가는듯 했습니다.
그렇게 배터리로만 출퇴근하다가 한번 50마일정도를 뛰게 되었는데, 일명 꽃게모양(렌치기어 모양) 에러가 뜨면서 Hybrid service error 라고 뜨더라구요?
에러는 떴는데 주행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며칠을 타도 에러가 계속 떠있는 상황...
포럼을 찾아보니 배터리를 교체한 분들에게 자주 일어나는 현상이더라구요.
배터리 냉각수에 공기가 들어가서 펌프가 밀어내주지 못해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후드를 열어 냉각수를 보니 거의 MIN에 근접하게 떨어져 있었습니다.
핑크색 냉각수라 바로 구할데는 없고... 그냥 정수기물을 부어 주려고 뚜껑을 열었는데, 안쪽 공기압이 쎄더라구요. 뚜껑을 조심스럽게 여니 부글부글하면서 안쪽에서 공기가 나오고, 냉각수 통에 냉각수가 하나도 없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정수기 물을 부어 MAX까지 채우고 에러코드를 지워보니 지워지네요? 그전엔 안지워졌었습니다.
이렇게 한달넘게 타고 다녔고, 100마일 넘는 장거리도 뛰곤 했는데 괜찮아졌습니다.
11월중순에 샌디에고로 여행 계획을 잡고 여행 며칠전 아이들을 학원에 데려가는 중, 또 에러가 발생했습니다. 이번엔 에러가 떴다가 안떴다가 하더라구요.
다시 냉각수통을 보니 냉각수가 다시 MIN으로 내려가 있는 상황.
정수기 물로 MAX로 채워주니 이번엔 에러를 지우지 않았는데 혼자 클리어 되었습니다.
그래도 불안해서 여행은 이 차로는 못가고, EV6로 갔다오게 되었죠.
이러니 좀 불안해졌습니다.
장거리 여행갔다가 에러떠서 차가 안움직이면 어쩌지? 원래 장거리용으로 산 차인데...
와이프와 이런저런 상의를 해서 차를 교체하게 되었습니다.
6년반동안 그래도 편하게 우리가족 여행을 도와줬는데, 팔게되어서 좀 아쉽기도 했어요.
둘째는 차를 다른데 보내준다니까 우네요 ㅎㅎㅎ
차를 팔때 업자들이 사진을 찍어달래서 급하게 맥도날드에서 마지막 사진을 찍었습니다.
팔때도 좀 문제가 있었어요.
열심히 가격 네고해서 가장 잘 쳐주는 한 딜러에게 가지고 갔는데,
현재 open recall이 있고 아직 해결책이 없다고 합니다.
배터리에 불날수 있다는 리콜인데.. 사실 이런 리콜은 항상 걸려있었거든요.
매번 해결책이 없다 -> 몇달 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이게 일상이었는데 이게 팔때 문제가 될지 몰랐습니다.
이 딜러는 자기들이 살 수 없다고 하네요.
그나마 카맥스가 리콜과 상관없이 가격을 비교적 합리적으로 줘서 팔았습니다.
새차는 무슨 차로 구입했을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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