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에 산지 10년째인데, 그동안 조금씩 불편했던 소소한 것들을 DIY로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와이프는 뭐가 바뀐지도 잘 모르는데 ㅋ 저는 이 소소한 작은 것들이 바뀌어서 너무 맘에 듭니다.
1. 키패드/지문인식 현관 락
한국에는 대부분 아파트가 디지털 락이라, 드라마를 봐도 삑삑삑 띠리링~ 하고 문이 열리는 장면이 많이 나오죠.
저도 미국 오기전 한국집에서 그런 도어락 이었는데, 미국은 아직도 몇십년전 기본적인 키 락 입니다.
불현듯 생각나서 이것부터 바꿔보자.. 하고 아마존을 찾아보니 요즘은 꽤 저렴하게 잘 나오더라구요.
완전 한국식 디지털 키패드는 아직 비싸지만, 하이브리드(?)같은.. 기존 기본 도어락만 살짝 바꾼 이런식의 도어락은 해볼만 했습니다.
지문인식도 되구요. 번호로도 됩니다.
가장 편한건, 간혹 깜빡하고 문 안잠그고 나갈때가 있는데, 긴가민가 싶어서 나가다 말고 돌아오는 경우가 좀 있었는데요. 시간설정해서 자동잠금 기능이 있어서 좋아요.
그리고 짐을 들고 들어올때, 주머니에서 열쇠꺼내기 힘들때.. 손가락만 대면 열리니 편해요.
와이파이로 스마트 연동되는 도어락도 있었는데, 일단 배터리를 더 자주 갈아줘야되는 불편함도 있고, 결정적으로 혹시나 해킹되거나 하면 현관이 열리게 되는거라 스마트 연동을 안하는걸로 했습니다.
2. 흰색 (5000k) 리세스 라이트
이건 스마트홈은 아니지만... 3번에 연동되는 겁니다.
제가 전구에 많이 민감해서, 항상 5000k의 흰색 전구를 선호합니다.
처음 집에 들어오기전에 컨트랙터한테 신신당부 한게, 리세스라이트는 무조건 흰색으로 해달라! 였습니다. 밝기도 최대한 100W급 전구 이상으로 밝은걸로 해달라고 했구요.
막상 입주를 하니 누런색의 2700k의 리세스 라이트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컨트랙터 왈, 흰색 리세스라이트로 밝은걸 찾을수가 없었다. 그리고 흰색은 켜면 처음에 어둡고 몇분지나야 밝아진다.. 라더군요.
처음에 어두운건 LED가 아니고 꽈배기처럼 생긴 형광등이고... 나중에 보니 전구밝기가 1050lm이던데, 그렇게 밝은것도 아니더구만요!? 다퉈봐야 내집 만져주는사람 뒤틀리게해서 좋을게 없으니 그냥 넘어갔는데... 이 아저씨 이런식으로 얼렁뚱땅 하는게 꽤 있었습니다.....
나중에 보니까 한국업자들이 이 리세스라이트를 자주 쓰는게 보이던데.. 가격이 저렴한건지.. 모르겠습니다.
스펙은 15W, 1050lm, CRI82, 2700k.
아.... CRI82라니.... 이러니 밤에 불을켜면 눈은 부신데도 좀 어두운거 같은 느낌이었죠...
암튼....
왼쪽이 기존에 집 들어오기전 공사할때 컨트랙터가 지맘대로 설치해놓은 제조사모를 중국산 리세스라이트 (2700k), 오른쪽이 이번에 제가 구입해서 바꾼 필립스 5000k 리세스라이트 입니다.
사진상으로 오른쪽이 푸르게 나왔는데, 사실 오른쪽이 흰색이고 왼쪽이 많이 누런색입니다.
처음엔 어떻게 빼는지조차 몰라서 엄두도 못냈는데, 그냥 잡아당기니 양쪽에 클립으로 고정되어있고 쉽게 빠지더라구요.
일단 색상자체가 맘에드는 5000k 흰색이구요. CRI도 기존 82에서 90으로 바뀌어서인지 눈이 개안된 느낌입니다. 밝기는 1050lm에서 1000lm으로 살짝 줄었지만 거의 차이 없구요. 대신 소비전력은 15와트에서 11.5와트로 꽤 줄었습니다. 3.5와트 차이지만, 이런게 12구가 달려있으니까.. 오래 켜면 나름 유의미하게 차이가 날것 같아요.
3. 스마트 디머 스위치
왼쪽이 스마트 디머입니다.
2번 업그레이드의 리세스라이트의 스위치가 수동 디머였는데 불편하기도 하거니와 오래되니 저항이 녹슬었는지 밝기가 균일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서 디지털로 바꾸고 싶었습니다.
근데 요즘은 디지털 디머에 스마트까지 붙은게 더 저렴하더라구요. 그래서 구입해서 설치했습니다.
밝기를 8단계로 조절할수 있어서 좋구요. 스마트 기능으로 알렉사나 구글홈에 연결해서 음성으로 제어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생각못한 의외의 기능이, dimmer calibration이 있는데요.
기존 전구나 LED전구의 최소전압이 달라서 디머에 따라 30%이하 밝기는 그냥 꺼지는 경우가 있는데요. 최하 레벨을 수동으로 설정해서 그 설정된 구간을 1%로 놓고 쓸수 있어서 좋습니다.
3.1 두번째 스마트 디머 (위의 스마트 디머와의 연동)
기존의 그 말안듣-_-는 컨트랙터가 지맘대로 거실 리세스라이트를 두개의 스위치로 나누어 놨습니다.
총 9개인데 6개 / 3개 로 나눠놓았어요. 위치도 아예 다른곳에 있는 스위치라 불편해서 3개짜리는 거의 안쓰는 상황이었습니다. (제가 분명히 그렇게하지 말라고 했는데 왜 컨트랙터들은 지들 맘대로 할까요…)
attic에 올라가서 선을 재배치하면 되는데, 좀 위험하기도 하고 번거롭고 선이 어떻게 되어있는지도 모르고…
이번에 6구 스위치를 스마트디머로 바꾸면서, 이걸로 연동해서 어떻게 할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좀 찾아봤습니다.
일단 6구 스위치 / 3구 스위치 둘다 같은 브랜드의 스마트 스위치로 설치합니다. (저는 Kasa브랜드로 했습니다)
스위치의 물리버튼을 누르면 둘다 켜지게 할수 있나? 했는데 그렇게는 설정이 안되구요.
알렉사의 루틴이나, Kasa앱의 스마트 액션으로 비슷하게 구현은 가능했습니다.
4가지 액션을 넣어야 해요.
6구 스위치 켜지면 --> 3구 스위치 켜기
6구 스위치 꺼지면 --> 3구 스위치 끄기
3구 스위치 켜지면 --> 6구 스위치 켜기
3구 스위치 꺼지면 --> 6구 스위치 끄기
6구와 3구 스위치간의 딜레이는 약 1초간 있긴 한데, 그래도 켜면 같이 켜지고 끄면 같이 꺼지고.. 잘 되었습니다 ㅎㅎ
덤으로 3구 스위치를 조작해도 6구도 같이 조작되서 조금 더 편해졌어요.
단점은 디밍 레벨까지 연동은 안되더라구요. 켜고 끄는것만 되요.
그래서 저는 3구는 65%로 고정해놓고 쓰고 있습니다. 필요하면 수동으로 따로 조정하구요.
어차피 안쓰던거 쓰는거라.. 일단은 이정도만 해도 만족입니다 ㅎㅎ
4. EV 충전기용 스마트 브레이커
2017년부터 쓰던 초창기 스마트기능도 없는 충전기를 사용중인데요.
예전에 아버지가 오셨을때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너 없을때 누가 와서 충전하면 어쩌냐?"
그럴일은 없긴 하지만.. 그래도 100%란건 없죠. 거기에 사용량도 일수 있으면 좋구요.
예전부터 이런 제품이 좀 있었는데 가격도 비싸고 품질도 안좋았었습니다.
이제서야 그나마 괜찮은 제품들이 나오는것 같아요.
제가 쓰는 EV충전기는 240V 16A로 속도가 절반밖에 안나오는 충전기 입니다.
애초에 집으로 들어오는 전류가 60A밖에 안되는 아주 오래된 전기패널이라 32A 충전기를 설치하면 총 전기량의 절반이상을 쓰는거라 안될것 같았거든요.
이 충전기는 2017년 소울EV에서부터 지금까지 사용중입니다.
초창기에 나온 포터블 충전기인데 나름 고장안나고 잘 사용중입니다.
설치한 저 위치가 원래는 EV충전기까지 가는 중간에 NEMA 6-20R 플러그 하나 있던 곳인데, 안쓰고 있었거든요.
플러그와 박스를 떼어내고, 새로운 박스와 브레이커를 설치했습니다.
전기박스 크기는 달랐지만 어차피 다 규격에 맞춰서 나온거라 파이프 Conduit 위치는 정확히 맞더라구요.
전력량 모니터 가능하고, 스케쥴 걸어서 서킷자체 온/오프도 가능하구요. 전력요금도 계산이 됩니다.
암페어 컷오프 설정해서 특정 암페어가 넘어가면 자동 컷 되는 기능도 있습니다.
알리에서는 절찬리에 팔리고 있더라구요.
아마존에서는 리뷰가 거의 없긴했는데, 같은제품이고 알리랑 아마존이랑 가격차이가 없어서 아마존에서 구입했습니다.
스펙상으로 인풋이 100A까지 된다는데.. 실제 거기까지 잘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현재는 EV충전기 16A짜리 하나만 물려서 쓰고 있습니다. 컷오프는 20A로 해놓구요.
이제 뭘 더 DIY를 할까 찾아보고 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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